포스코가 포항·광양제철소의 20~30대 직원이 참여한 '영보드(Young Board)' 제도를 통해 MZ세대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있다. 현장의 젊은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주문에 따른 조치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영보드 멤버들과의 만남에서 “현장을 비롯한 다양한 부서의 보다 젊고 생생한 목소리가 최고경영자(CEO)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며 “영보드는 일터에서 실제로 생각하고 느끼는 점과 아이디어를 경영층에 가감없이 제안하고 경영층의 철학과 비전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맡아 달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1999년 직원들과 최고경영층간의 소통 창구로 영보드를 신설했다. 최 회장 취임 이후부터는 기존 사무·엔지니어 직원들 중심의 영보드에 더해 제철소 현장직 직원들 중심의 ‘현장직군 영보드’를 별도 신설했다. 참여 직원도 기존 과/차장급에서 대리급 이하로 낮췄다.
이달부터 본격 활동하게 될 2021년도 영보드는 지난달 사내 공모 제도를 통해 총 24명 규모로 선발됐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온/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3실(실질·실행·실리) 관점의 일하는 방식 혁신 ▲세대/계층 간 소통 활성화 등에 대한 다양한 개선 및 혁신 아이디어를 도출해 1년에 총 4회 이상 CEO를 만나 이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영보드가 제안해 회사 정책에 반영된 성과 중 하나는 ‘협업 KPI(핵심성과지표)’ 도입이다. 조직 구성원 간 벽을 허물어 유기적인 업무협업문화를 정착하겠다는 취지다.
협업한 타사 부서 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선물할 수 있는 ‘협업포인트제’도 영보드의 제안으로부터 탄생했다. 포인트는 케이크나 커피 쿠폰 등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영보드는 정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도입도 제안했다. 회사는 가상현실(VR)과 게임형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직원들이 가상공간에서 설비를 운전·제어하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실습장을 만들어 현장 직원들의 교육에 활용하도록 했다.
이 밖에 ▲남직원 태아검진휴가 부여 ▲공모포상제도 등 도입도 영보드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