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1만6000여 중소 협력사의 결제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의 결제대금 7500억원을 추석 연휴 전인 다음달 10일과 16일에 지급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결제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거래중인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 무이자 대출 제도를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연간 60억원 규모로 지난 상반기 21억원을 지원했으며 하반기에도 중소 협력사에게 39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롯데온) 사업부 등 계열사 중소 협력사 4600여개가 대상으로 대금을 오는 15일까지 모두 지급할 예정이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총괄본부장은 “추석을 맞아 중소 파트너사를 위해 대금 조기지급에 나섰다”며 “추후 대금 조기 지급 이외에도 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규모는 CJ제일제당 약 1400억원, CJ대한통운 약 750억원, CJ ENM 약 550억원, CJ올리브영이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CJ프레시웨이, CJ올리브네트웍스 등도 각 사별로 최대 100억원까지 협력업체에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2015년 이후 매년 명절 시즌에 협력업체들과의 상생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납품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해 왔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에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 지급 규모는 지난해 추석 대비 약 28.7% 증가한 수준이다. 정상지급일보다 평균 13일, 최대 14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인 오는 16일 일괄 지급한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 ‘ESG 경영’의 원년을 선언한 만큼 지난해보다 규모를 늘려 명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협력회사가 없다면 홈플러스도 존재할 수 없기에 협력사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투자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중소협력사를 대상으로 정산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 추석에 조기 지급되는 정산금은 총 800억원 규모로 상품과 물류 등을 거래하는 150여 개의 업체가 대상이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BGF리테일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협력사와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비즈니스 이해관계자들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도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158억원의 협력사 하도급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OEM사, 원료업체, 포장업체 등 34곳이며 전월 하도급대금을 오는 10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하도급대금 조기 지급이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