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각대기 물량 출회) 리스크 우려에 이달 들어 주가가 18% 빠졌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 오피스 내부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카카오뱅크가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각대기 물량 출회) 리스크 우려에 이달 들어 주가가 18% 빠지면서 시가총액 7조5000억원이 증발했다. 코스피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400원(5.68%) 하락한 7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18일 고점(9만4400) 대비 23%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 1일 장 마감 이후 우정사업본부가 1조1000억원 규모의 블록딜을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 2.9%(1368만주)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도화선이 됐다. 

이날 8만8800원에 거래를 마감한 카카오뱅크 주가는 다음날 7% 넘게 급락한 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8%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42조1889억원에서 34조6823억원으로 7조5066억원이 사라졌다. 코스피 시총 순위도 11위로 밀려났다. 

이번주부터 '주가 안정을 위해 일정기간 팔지 않겠다'는 내용의 의무보유확약을 했던 기관투자자 물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1개월 의무보유확약 기관 물량 314만1600주가 시장에 풀리면서 전 거래일 대비 4.2% 하락 마감했다. 통상적으로 1개월 의무보유확약이 종료되는 시기에는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많아 주가가 하락한다. 앞서 지난달 20일 15일 의무보유확약 물량 7만9000주가 해제된 당일에는 주가가 1.09% 하락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지분 매도가능 주식수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보증보험과 우사본이 각각 1523만9183주(지분율 3.2%)를 보유하고 있고 넷마블이 923만9183주(1.9%) 예스24가 568만1393주(1.2%)를 보유하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사본 레버리지 규제로 지분 매각이 불가피했지만 오버행 리스크를 부각시킨 점은 부정적"이라며 "향후 예스24(1.2%) 넷마블 일부 출회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