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종합검사 폐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사진은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사진=장동규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종합검사 폐지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정은보 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지방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사전검사 기능을 강화하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종합검사는 금감원이 하는 현장 검사·평가 중에서도 시간과 인력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고강도 검사다. 20여명의 인력이 2~3주동안 금융사에 상주하며 지배구조와 예산 등을 점검한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평년보다 많은 16회 종합검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종합검사를 진행한 곳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삼성화재, 메리츠증권 등에 그쳤다.

지난 15일에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예정돼 있었지만 돌연 유보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은보 금감원장이 '시장 친화적 정책'을 강조해온 만큼 종합검사를 폐지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 원장은 "종합검사를 없애는 대신 사전적 감독과 예방적 검사 등을 확충해 소비자 피해 자체가 예방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단계적 폐지(청산)와 관련해 정 원장은 "금융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이 불편없이 연착륙하는데 가장 큰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정부의 대출총량 규제로 대출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국이 가격에 과도하게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반드시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