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과 볼노카카 주민들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고 5일(이하 현지시각) 휴전을 선포했지만 키이우·마리우폴·하르키우·수미 등 여러 도시에 폭격을 퍼붓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서 폭격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시민들이 떠날 수 있도록 휴전이 시작된 직후 잠시 폭격이 중단했을 뿐 곧바로 공격을 감행했다.
동쪽 하루키우와 수미에서도 강력한 폭격이 밤새 계속됐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에 대규모 폭격을 가하고 있다. 키이우 북서쪽은 거의 완벽하게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지난 2일 브로디안카 대형 아파트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건물 잔해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갇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부로디안카와 주변 지역 작은 마을들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
앞서 양국 대표단은 지난 3일 2차 평화회담에서 러시아군이 포위 중인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주민들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조성과 임시 휴전에 합의했었다. 하지만 양측의 교전은 계속됐고 결국 민간인 대피는 이뤄지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민족주의자들(정부군)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휴전을 연장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모스크바 시간 오후 6시(한국 6일 오전 0시)부터 공격 행위가 재개됐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