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거부당한 주유엔 러시아 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인 학살' 의혹과 무고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로이터·타스통신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살해하지 않았고 부차에서 벌어진 사건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뒷받침할 실제적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음모에 현혹되지 않도록 가능한 빠른 시일 이내에 안보리에 이 증거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영국이 러시아가 요청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거부한 것에 대해 네벤쟈 대사는 "전례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기도했다.
그는 "우리가 영국측에 요청한 유엔 안보리 회의가 거부됐다. 어제와 오늘 일어난 일은 전례가 없고 믿을 수 없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가 요청한 유엔 안보리를 영국이 10일 예정된 회의와 같이 열기로했다면서, 유언 헌장에 따르면 의장국은 안보리 회의를 소집하자는 요청을 받은 후 24시간 이내에 회의를 소집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부차 상황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자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영국의 거부로 무산됐다.
러시아는 이날 러시아군이 키이우 외곽 부차 마을에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향해 잔혹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한 바 있다. 현재 러시아는 부차 내 민간인의 죽음이 우크라이나측에 의해 조작됐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한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내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집단학살을 벌였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사실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점령지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알려졌다.
이날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부차에서 우리가 본 공포는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저지른 모든 범죄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과장하지 않고 마리우폴의 상황은 부차나 키이우 인근 도시와 비교해 훨씬 더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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