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에 대응해 이란을 공습한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폭력에는 폭력으로 맞설 것"이라 경고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어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에 대한 공격에 대한 강력 대응을 위해 미 항공기는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JD 밴스 부통령 또한 "이란은 휴전 합의에 서명했고 우리는 그 합의를 준수해 왔다"며 "양해각서(MOU) 이행 방식에 이견이 있다면 전화로 연락하면 된다. 하지만 폭력에는 폭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전날 새벽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던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 '에버러블리'를 최소 4기의 자폭형(일회용) 드론으로 공습했다. 이러한 미 중부사령부의 발표 후 이란 혁명수비대는 중동 내 미군 기지 여러 곳을 타격했다고 공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휴전 위반에 이어 약속을 저버리는 미국 정권 역시 늘 그랬듯 몇시간 전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혁명수비대 해군이 이런 침략에 대한 대응으로 역내 미국 테러리스트 군대 기지 여러 곳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다양한 구실을 대며 호르무즈 해협의 비인가 경로를 통과하던 위반 선박의 통항을 이유로 이란 해안을 공격했다"고 피력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에 합의한 뒤 17일 정식 서명을 거쳐 이를 발효했다. 해당 합의에는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양측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을 놓고 후속 협상을 이어왔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과 미국의 보복 공습, 이란의 맞대응이 이어지면서 협상 동력에도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