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미 방송매체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부차 시민들이 매립된 장소를 방문해 "이는 전쟁 범죄"라며 러시아의 만행에 분노를 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부차를 비롯한 키이우 외곽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탄조끼를 입고 현장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행한 기자들에게 "오늘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며 "수천명이 죽고, 사지가 잘려나가고 고문당했으며, 여성들이 강간당했고 아이들이 살해당했다"며 러시아군의 잔혹성을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여기서 벌어진 일을 본 상황에서 (러시아와) 협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집단학살 참상을 전 세계 언론이 적극 보도해줄 것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부차와 다른 지역들에서 언론인의 접근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한 짓을 전 세계가 볼 수 있도록 가능한 많은 언론인들이 (우크라이나에) 와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