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도주와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4시쯤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에서 조수석에 어머니인 B씨(80대)를 태우고 차량을 몰다 11m 높이의 절벽 아래로 추락해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고 당일 오전 1시쯤 제주시에 있는 주거지에서 B씨와 함께 차량을 타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한 후 인근 주차장에서 머물다 중앙선을 침범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자력으로 차량에서 탈출한 뒤 인근 펜션으로 가 구조 요청을 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그동안 생활고를 겪었고 치매 어머니를 부양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며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계획 범행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