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루키 김도영(19)이 기나긴 무안타의 사슬을 끊어냈다.
김도영은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SSG에 5-9로 패했지만 김도영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호랑이 군단 유니폼을 입은 김도영은 KIA가 공들여 키우고 있는 유망주다. 시범경기에서 12경기 타율 0.432, 2홈런, 5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8로 펄펄 날며 자신이 왜 올해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지를 증명했다.
하지만 김도영의 시범경기 페이스는 정규 시즌 개막 후 뚝 떨어졌다. 개막 후 5경기에서 안타를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19타석 무안타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9일 경기에서도 김도영은 첫 타석 때 김광현을 만나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연속 무안타는 20타석으로 늘어났다. 이날 김광현은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칠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김도영의 정규 시즌 첫 안타는 드라마틱하게 나왔다. 6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김광현의 초구 147㎞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전까지 볼넷 한 개만 내주며 노히트를 이어가던 김광현에게 첫 안타를 빼앗아 낸 주인공이 됐다. 김광현은 김도영의 데뷔 첫 안타 공을 건네받아 직접 KIA 더그아웃으로 전달했다.
막혀있던 혈이 뚫리자 두 번째 안타도 바로 나왔다. 김도영은 8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 KIA의 유일한 멀티히트 타자가 됐다. 김도영은 소크라테스의 2타점 3루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김도영은 미디어데이에서 정규 시즌에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 김광현을 뽑았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운명처럼 첫 안타를 김광현을 상대로 뽑아냈다. 압박감에서 벗어난 김도영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멈춰있던 김도영의 시계가 비로소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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