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코로나 후유증'과의 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전 유성구 유성선병원 가정의학과에 마련된 코로나19 증후군 클리닉에서 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1500만명. 국민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코로나 후유증'과의 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바이러스' 정도로 치부했지만 재택치료 이후에도 두통과 잔기침, 피로감과 기억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우리보다 앞서 유행을 겪었던 국가들도 코로나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국내도 약 100만명이 이를 겪을 것으로 추산된다.

박희열 명지병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교수는 지난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연구 결과에 의하면 최소 10%, 코로나 확진자의 10% 정도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며 "지금 1500만명 정도 확진됐으니 100만명 정도는 코로나 후유증을 앓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마다 후유 증상이 다르겠지만 피로감과 호흡기 관련 후유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며 식욕부진, 수면장애, 손발 저림 등 여러 증상을 보인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대부분 호흡기 증상으로 마른 기침과 목에 이물감을 느끼는 정도이고 성인은 전신 피로감과 체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코로나19 후유증 증상은 피로감이다. 발열, 기침, 오한을 겪으면서 보통의 감기보다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평소 체력이 약하거나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면 그 정도가 더 심할 수 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피로감 극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로 원래의 체력을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걷기나 실내 자전거 등 잠깐 하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시작해서 점차 자신의 체력에 맞게 강도와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오래 남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것이 마른기침, 가래, 목의 이물감이다. 코로나 감염 증상이 나아진 이후 수개월 동안 마른기침을 하고 끈적한 가래가 목에 달라붙어서 뱉어지지도 삼켜지지도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후유증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수분이 많은 망고, 멜론, 자몽과 같은 열대과일이나 수박, 참외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가 전반적인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후유증이 가벼운 경우 운동과 영양 보충을 통해 증상이 회복되지만 수개월 동안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감염 당시 염증 반응이 심한 경우 조직 손상이 일어나게 되고 조직 손상이 심했다면 후유증이 더 심하다. 이에 격리 해제 이후 증상이 악화되거나 ▲38.5 이상의 고열, 호흡곤란, 가래가 지속되거나 ▲2~3주 이후에도 증상이 남아있는 경우는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