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이 노사협의회 교섭 중단과 노동조합 단체교섭권 쟁취를 촉구하며 전국의 노동조합 및 시민사회단체에 연대투쟁 요청 집회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홍효식 기자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교섭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노조가 사측이 제안한 3일 유급휴가 협상안을 거부하고 양대노총과 시민단체에 연대투쟁을 요청하면서 노사 간 갈등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노조는 25일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연대투쟁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집회에는 삼성전자 노조를 비롯해 삼성화재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울산 노조 등 삼성 계열사의 한국노총 삼성연대체, 민주노총 소속인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삼성웰스토리지회 등 삼성그룹 노조가 참여했다. 한국노총 소속 SK하이닉스 노조도 연대했다.


노조는 최근 사측이 제안한 ▲유급휴가 3일 ▲2021·2022년도 임금협상 병합 진행의 안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유급휴가 7일 등의 조건을 관철시키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결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양대 노총과 모든 시민사회단체들에게 연대를 요청했다. 노조는 "전국의 모든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들에 '삼성전자 임금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지원단'을 제안드린다"며 "노조가 아닌 노사협의회와 임금교섭하려는 삼성전자, 또 삼성 계열사 전부와 재벌·대기업들의 이같은 반 노동조합 정책에 함께 대응하자"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동안 15차례에 걸쳐 2021년도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이후 최고경영자와의 직접 소통을 요구했고 지난 3월11일 경계현 사장을 만났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자 이 부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