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충북 청주 배전캠퍼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세 답변중인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HD현대일렉트릭

"AI 관련 배전기기 수요가 본격화된 지금, 품질·납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지난 25일 충북 청주 배전캠퍼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배전기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전력 인프라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청주 배전캠퍼스를 중심으로 생산 규모 및 역량을 증대해 제품 라인을 다변화하고, 이들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패키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주 배전캠퍼스는 HD현대일렉트릭의 생산 역량이 집약된 생산처다. 첨단 자동화 설비와 디지털 운영 시스템이 적용된 곳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공장 가동이 시작됐다. 현재 중저압차단기 제품 위주로 생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전 생산 기지 대비 생산성 및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된 성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부사장은 "생산 케파는 이전 안성 공장 대비 70% 증대됐다"며 "실제 생산 장비 라인 효율도 과거에는 50%에 머물렀던 반면에 현재는 75%대까지 올렸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첨단화시킨 게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AI를 통해 수요 예측 및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동화된 설비가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게 차별화된 부분인 것 같다"며 "단계적인 노력을 통해 2030년까지 설비 종합효율(OEE)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쟁사 대비 준수한 납기 경쟁력으로 AI 인프라의 핵심 수요처인 북미 고객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전기기 특성상 AI 데이터센터 한곳에 여러 제품이 투입되는 만큼 시장 성장세가 빠른 북미 지역을 공략할 경우 수혜 효과가 클 거란 기대다. 회사도 북미 시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 이러한 반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배전시장 또한 재편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 청주 배전캠퍼스 등으로 생산 케파를 증대한 당사는 기존 글로벌 탑티어 기업 대비 납기 부문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품질 및 다른 제품과의 패키지 역량까지 더해지면서 AI 데이터센터향 장기 공급 계약도 늘어나고 있다. 이 부사장은 "품질은 물론이고, 다른 전력기기와의 패키지화를 통해 고객사에 여러 제품 지원을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기술 지원 등이 가능한 것도 큰 차별점"이라며 "빅테크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기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장기 공급 계약을 늘리고 있다"고 자신했다.

회사는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배전기기 사업 비중을 계속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배전기기와 고객군이 겹치는 회전기기까지 포함해 관련 사업 비중을 최대 30%까지 늘려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현재 배전사업이 우상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업 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체 매출 및 수주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부사장은 "올해 매출과 수주 모두 지난해보다 최대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미 지역의 경우 전력기기 시장 점유율(약 25%)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