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얼어붙은 미국-사우디아라비아 관계가 풀릴지 주목된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다음달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을 포함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0월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 개입 의혹을 받는 빈살만 왕세자를 지목해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다.
이 가운데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자 로이터는 "(양국 관계 회복 움직임은) 미국이 국제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등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대러 제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유 증산을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소식에 미 정계에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 나왔다.
앞서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벤 카딘 상원의원(민주당·메릴랜드주)은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화할 기회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전략적인 지역"이라며 환영했다.
카딘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권침해와 석유생산 등의 필요성에 대해 직접 언급하길 바란다"며 "솔직한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