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0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긴밀한 의사소통을 계속할 뜻을 나타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30일 마드리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4년9개월 만에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을 포함한 지역 억지력 강화와 (유엔)안보리 대응, 외교적인 대처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납북 문제도 언급하며 "한미 양국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8일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갈라 만찬에서 윤 대통령을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나는 매우 심각한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하며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말하는 일관된 입장이란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현안에 대해 '한국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의미한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처음으로 참석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성과도 강조했다. 중국을 염두에 두고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불가분하며 힘에 따른 현상 변경은 어떠한 지역에서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런 인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약 10일 앞으로 다가온 참의원(상원) 선거와 관련 언론들이 초반 정세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 대해 "선거는 결과가 전부다.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 등 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과반을 차지하며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 후 자민당 간부 등 인사 시기에 대해서는 "지금은 선거에 전념해야 한다. 구체적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와 한미일 정상회담 등 일련의 외국 방문 일정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부 전용기로 일본을 향해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