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영국법인에서 치즈버거의 가격을 20% 상승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한 맥도날드 매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글로벌 햄버거 브랜드 맥도날드가 치즈버거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맥도날드 영국법인은 치즈버거 단품메뉴의 가격을 0.99파운드(약 1580원)에서 1.19파운드(약 1900원)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 무려 14년만의 가격인상이다.


알리스테어 매크로우 영국·아일랜드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 전념했다"며 "그러나 가격압박이 너무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 여름 우리 가맹점들은 일부 메뉴의 가격을 10~20펜스 인상할 것"이라며 "오늘(27일)부터 치즈버거의 가격을 14년만에 처음으로 20% 인상한다"고 밝혔다.

매크로우 CEO처럼 많은 기업들은 소비자에 물가상승을 전가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생필품 생산 기업들은 고유가·고물가·고임금에 직격탄을 맞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주 초 유니레버 영국법인은 올해 말까지 자사 생산 제품을 11.2% 인상하겠다고 발표했고 아마존 영국법인도 자사 콘텐츠 플랫폼(OTT) 아마존 프라임의 월간 구독료를 오는 9월 중에 1파운드(약 1589원) 올린다고 발표했다. 심지어 스타벅스 영국법인은 영국에서 철수 준비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9.4% 상승했고 식료품 가격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유제품, 계란 등의 가격은 9.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중앙은행에 따르면 연말엔 11%로 더욱 상승해 개선될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