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13일 4%대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을 내놓으며 이율경쟁에 불을 붙였다. 사진은 한화생명 여의도 사옥./사진=한화생명


푸본현대생명에 이어 한화생명도 4%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고정금리가 오르면서 저축보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생명보험사들의 이율 경쟁도 재점화 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2위인 한화생명의 4%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출시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동양생명 등 타 보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4% 확정금리형 일시납 저축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초 2%대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3%대 상품을 내놓은 지 3개월여 만이다.

한화생명이 이번에 내놓은 상품도 기존 판매해 온 3%대 저축보험 상품인 내맘쏙저축보험의 금리를 1% 포인트 높여 리뉴얼한 보험이다. 해당 상품은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한다.

생명보험사가 4%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을 출시한 것은 지난 8월 말 푸본현대생명에 이어 한화생명이 두 번째다.


푸본현대생명과 한화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생명보험사들은 3%대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을 판매하는 중이다.

한화생명 다음으로 4%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을 내놓을 생명보험사로는 동양생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내년 IFRS17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여왔다. 저축성보험은 매출로 인식되지 않아 자본확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금리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보험사의 공시이율과 은행권의 정기예금이율의 금리 차가 확대되자 확정이율 상품 위주로 저축성보험 판매 확대에 나선 것이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7월 예금은행이 새로 취급한 정기예금 가운데 56.2%의 금리가 2.75%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에 지난 7월 삼성·하나·동양·흥국생명이 각각 3.20%, 3.20%, 3.15%, 3.05% 확정금리의 일시납 저축보험을 내놨다.

일시납 저축보험은 금리 0.1~0.2% 포인트로도 자금이 크게 움직인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생명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 이율을 높여 시중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 예금으로 이탈 고객을 막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은 이자율이 관건"이라며 "시중금리가 하락해도 금리를 최저보증해 주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측면을 근거로 판매를 시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