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각) 최근 대규모 감산 결정을 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왼쪽)이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인사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이 '전통적 우방'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맹관계를 전면 재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검토하고 있다"며 "의회와 밀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안정적인 원유 수급을 위해 지난 70년 동안 동맹관계를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에 대해서도 비판 수위를 최소화하며 사우디와의 관계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사우디 관계는 악화일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카슈끄지 암살 사건을 거론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고립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사우디는 감산으로 맞섰다.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오펙플러스(OPEC+)는 다음달부터 생산량을 지난 8월 대비 일 200만배럴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 같은 감산 결정에 대해 '근시안적'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사우디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금리인상에 따른 선제적 조치라고 반박했다. 백악관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다음달 10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시장에 배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