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이란 핵합의(JCPOA) 복원을 더 이상 지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이란 매체 IRNA와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 25일 의회에 출석해 "미국이 시간을 지체하고 있다"며 "공은 미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JCPOA 복원이 임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의 말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커비 조정관은 지난 13일 "JCPOA 복원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가까운 미래에 JCPOA 복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너지 대란에 직면한 유럽은 중단된 JCPOA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지난 3일 "JCPOA는 여전히 안보의 핵심 의제"라며 "만약 JCPOA가 없었다면 이란은 지금쯤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2015년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 등과 JCPOA를 체결했다. JCPOA 주요 내용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는 대신 국제사회가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5월 JCPOA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이란에 제재를 부여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JCPOA 복원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