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들이 이란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RFA에 따르면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 선임국장은 이날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 영공을 비행한 북한 무인기들은 이란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고스 국장은 "북한은 지난 1990년대부터 무인기를 연구해왔다"며 "하지만 북한 무인기는 격추 회피 능력은 탑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북한은 군사 협력국인 이란의 무인기를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2014년과 2016년, 2017년에도 한국 영공에 무인기를 띄웠으나 모두 추락한 상태로 발견된 점을 언급하며 "이번 북한 무인기의 성능은 과거에 비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공군이 북한 무인기를 추적하기 어려웠다는 것은 북한 무인기가 비행 중에 경로를 바꿨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란 드론은 공중에서 경로를 수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스 국장은 "이란은 샤혜드-136과 모하제르-6 등의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무인기들은 비행시간이 길고 러시아의 위성항법시스템(Glonass GPS) 등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브라이엔 미 안보정책센터 선임연구원도 이날 홍콩 매체 아시아타임즈에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이란 무인기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란제 드론이라면 한국이 북한 무인기를 격추시키지 못한 이유가 설명된다"고 분석했다. 브라이엔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이란의 샤혜드-136은 최대 2500㎞를 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