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이 아직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동거녀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1월4일 검찰에 송치되는 이기영의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31)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이 이기영이 살해해 매장한 동거녀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경기 일산동부경찰서가 파주시의 한 병원에서 동거녀 A씨가 건강 검진 시 채취한 신체 조직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한 결과, 이기영의 거주지에서 채취한 혈흔이 동거녀 DNA와 일치한다는 것을 통보받았다.


앞서 경찰은 이기영의 거주지에서 머리카락과 혈흔 등 DNA를 채취했으나 A씨의 시신을 찾지 못해 DNA일치여부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국과수 감정 결과 A씨의 DNA와 이기영의 거주지에서 나온 혈흔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기영의 혐의 입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신을 찾기 위해 이기영이 A씨를 살해한 뒤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인 파주 공릉천 주변을 계속 수색할 방침이다. 수색은 지난달 27일부터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는 이후 검찰에 보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육상과 수상 및 공중 등의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영은 지난해 8월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지난해 12월20일 택시와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주겠다며 택시 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형사2부장(부장검사 정보영) 등 6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