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받는 경상남도 합천군의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현웅 주지스님이 지난 2020년 11월3일 해인사에서 열린 신규 국보·보물 지정서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팔만대장경이 보관돼 있는 경상남도 합천군의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 배경에는 성추문 의혹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해인사의 주지 현응 스님은 최근 임기를 8개월 남겨놓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6일 "현응 스님이 최근 모 비구니 스님과 속복 착용으로 여법(불교 법에 합당하지 못한 장소)하지 못한 장소에서 노출됐다"고 밝혔다.


해인사 측은 지난 16일 성추문 의혹을 이유로 현응 스님의 산문출송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문출송은 승려가 죄를 지었을 경우 절에서 내쫓는 것을 의미한다. 조계종단의 공식 징계는 아니다.

해인사 측은 주지 후임에 원타 스님을 추천한 상태다. 하지만 비대위 측은 원타 스님이 현응 스님과 같은 계파인 점 등을 이유로 주지직 승계를 반대하고 있다. 갈등은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지난 16일 차기 주지후보 추천 심의를 위한 임회 과정에서 해인사 측과 비대위 측이 충돌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주지 임명은 종무회의에서 결정한다"면서도 "18일 회의 안건으로 올라왔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