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실적 악화 전망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거 채용한 인력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현지시각) 블로그를 통해 올해 전체 직원 20만명의 5%에 해당하는 1만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은 거시경제 환경과 소비자 요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라며 "세계 일부 지역에 불황이 왔고 다른 지역에서도 불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MS는 오는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4% 감소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아마존은 당초 예상된 수준보다 확대된 감원 규모를 발표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이달 초 블로그를 통해 "매우 어려운 논의를 거쳐 감원 규모를 총 1만8000명으로 정했다"며 "아마존은 어렵고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견뎌냈듯이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변화는 더 강력한 비용구조로 장기적인 기회를 추구하도록 도와줄 것이다"고 했다. 감원 대상은 주로 아마존 스토어, 사용자경험 부서에 집중됐다.
당초 업계에서 예상된 1만명 수준보다 확대된 감원 규모다. 지난해 최대 감원 규모였던 메타의 1만1100명(전체 직원의 13%)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테슬라와 트위터는 지난해 각각 6000명, 3700명을 해고했다. 알파벳의 생명과학 자회사 베릴리는 최근 200여명(전체 직원의 15%인)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