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52·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국내 자동차 역사에 또다시 한 획을 그었다.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가 정 회장을 '올해의 인물'로 꼽았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한 것이다.
모터트렌드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선정하고 가장 영향력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발표한다. 모터트렌드는 "정의선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가운데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앞으로 30년 이상 자동차산업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업계 리더에게 수여한다.
2021년에는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Issigonis Trophy)를 수상한 바 있다. 이시고니스 트로피는 오토카 어워즈 중 최고의 영예다. 전설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 '알렉 이시고니스'를 기념해 제정됐다.
정 회장은 평소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사명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모두의 꿈을 함께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은 물론,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스마트시티, 수소에너지 솔루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분야에서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하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의 이런 면모를 조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 CEO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고 정 회장과 그의 비전, 위대한 기업이 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이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실천적 리더십과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도 주목받았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이 그리는 큰 그림은 데이터, 기술 및 소프트웨어 공학뿐 아니라 무수히 많은 모빌리티 솔루션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까지 망라돼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는 자율적인 권한 부여, 효율적 의사소통 등에 기반해 회사 경영진들과 구성원들이 담대한 도전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에게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패스트 팔로워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달라진 제품력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는 계속해서 홈런을 날리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차는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 품질,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경쟁자들이 맞서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