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가 발표한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에 따르면 일반분양가 추정액은 3.3㎡당 7700만원이다. 이는 3.3㎡당 5653만원으로 결정돼 역대 최대로 불렸던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가보다도 높다. 현재 은마아파트가 층수 변경을 고려 중인 만큼 추정 분양가는 추후 변경될 수 있다./사진=뉴시스

'강남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예상 일반분양가가 나왔다. 59㎡(이하 전용)는 19억원대, 84㎡는 26억원대 초반대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시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 대치동 316번지 일대 24만3552㎡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해당 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은 299.9% 이하, 건폐율 50% 이하로 최고 지상 35층(118.4m)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재건축 완료 후 세대수는 종전 4424가구에서 5778가구로 늘어난다. 공급 유형은 59~109㎡로 다양하게 구성되며, '국민평수'라 불리는 84㎡ 이상 타입이 49.1%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확정 일반분양가 추정액은 3.3㎡당 7700만원으로, 가장 큰 평수인 109㎡ 분양가는 3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3.3㎡당 3800만원이었던 둔촌주공 평균 분양가를 고려하면 2배가 넘는 금액이다. 최근 역대 최대 분양가로 화제가 됐던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분양가인 3.3㎡당 5653만원보다 2000만원 이상 높다.

공사비는 3.3㎡당 700만원으로 책정돼 총 5조2135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을 통해 조합이 얻게 될 총 수익은 15조2424억원이다. 비례율(재산인정비율)은 100.47%로 확정됐다. 비례율이란 재건축 완료 후 총 수입에서 총 사업비를 뺀 금액을 종전 감정평가액으로 나눈 값이다. 비례율이 높을수록 재건축이 끝난 뒤 새 아파트에 입주할 조합원이 내야 할 분담금이 적어진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현재 은마아파트 76㎡의 추정가액은 19억원, 84㎡는 22억원이다. 기존 84㎡를 소유한 조합원이 같은 평형을 분양받는다고 가정하면 추가 분담금은 1억1847만원이다. 반대로 기존 76㎡ 소유주가 더 작은 평형인 59㎡에 입주하면 1억5000여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종전 76㎡를 보유한 조합원이 109㎡ 입주를 선택하면 분담금은 최대 7억7654만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공사비나 조합원 분담금 등은 추후 바뀔 수 있다. 지난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안'에 따라 서울 지역 아파트에 적용됐던 '35층 룰'이 폐지되며 은마아파트 또한 층수를 50층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서울시 도시정비조례에 따르면 추정분담금은 관련 분야별 전문가 5~7인으로 구성된 '추정분담금 검증위원회'에서 적절성 검증을 거쳐야 한다"며 "은마아파트는 아직 조합설립 인가도 나지 않은 상태이므로 현재 추정 분담금은 말 그대로 추정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