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엔먼트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며 피해를 아티스트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
지난 16일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개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영화 '부당거래' 속 한 장면으로 배우 류승범이 '정말 다들 열심히들 산다. 열심히들 살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태연은 아무런 멘트 없이 영상만을 공유했지만, 류승범의 대사만으로도 소속사 SM을 둘러싼 다양한 구설 속에서 의미심장한 멘트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샤이니 멤버 키 또한 지난 13일 정규 2집 리패키지 '킬러'(Killer) 발매를 기념한 라이브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팬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약 3년8개월 만의 대면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던 그는 앙코르 콘서트가 보고 싶다는 팬의 말에 "나도 열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키는 "어디에 얘기해야 앙코르 콘서트를 열어주는 거냐. 나도 누구보다 하고 싶은 사람이긴 한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크게 한숨을 내쉰 키는 "모르겠다. 회사가 뒤숭숭해서 지금"이라며 혼란스러운 소속사 상황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려욱은 경영권 분쟁에 속한 기업 카카오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려욱은 초콜릿을 섭취하던 중 "카카오"를 이야기한 뒤,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무섭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멤버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재치 있는 농담을 내놨다.
현재 SM은 경영권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는 지난 3일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배제된 혁신안 'SM 3.0'을 발표하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가 SM의 2대 주주로 부상했고, 지난 10일에는 하이브가 SM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이 보유한 SM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원에 인수했다. 취득 예정일은 3월6일이다. 예정대로 지분 인수를 마친다면 하이브는 SM의 단독 최대 주주가 된다. 이런 가운데 이성수 SM 공동대표는 이 전 총괄의 역외탈세 등 의혹을 제기하는 폭로 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를 두고 박명수 또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저는 SM 1기. 한때 이수만 씨가 제 선생님이셨다. 무슨 일이냐 이게"라고 하면서 "잘 모르겠다. 하이브가 가장 큰 지분을 가진 거면 경영이 그쪽으로 정리가 되지 않겠냐"고 했다. 이어 "이야기를 들어도 정확히 알지 못하겠다. 다만 아티스트들이 상처 안 받고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이어져야 할텐데 어린 친구들이 상처 입을까봐 걱정이 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