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HSD엔진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HSD엔진 제공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인수 타깃으로 삼은 'HSD엔진'이 주목된다. HSD엔진은 선박엔진 전문 기업으로 친환경 기자재 및 발전설비 생산도 가능한 업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임팩트는 최근 HSD엔진 지분 33%(약 2269억원)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임팩트의 수소 혼소 가스터빈 등 친환경 발전기술에 HSD엔진의 제조능력을 더해 이중 연료 엔진 생산 등 국제적 탈탄소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인수 막바지에 접어든 대우조선해양과의 시너지 창출도 겨냥했다.


한화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HSD엔진 인수가 마무리되면 자체 생산·기술력으로 선박 건조부터 엔진 제작까지 토탈 선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조선 분야 밸류체인 구축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SD엔진은 조선산업 핵심 기자재인 대형 선박용 엔진 제작을 중심으로 엔진 부품 판매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디젤엔진 활용 발전시설을 공급하기도 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을 고객사로 뒀으며 중국 양쯔쟝조선그룹 장쑤뉴양쯔와 뉴타임즈십빌딩 등에도 제품을 납품한다.

업계에서는 HSD엔진의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본다. 2014년 세계 최초로 선박용 이중연료 엔진 상용화를 이뤘다. 독자 기술로 친환경 탈질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엔진 설계부터 생산, 판매, 사후 관리 등으로 이어지는 일괸된 서비스를 제공, 저속엔진 시장점유율 글로벌 2위 자리에 올랐다.


실적 개선 속도는 더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SD엔진은 지난해 매출 7560억원, 영업손실 3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전망된다. HSD엔진은 2021년에 매출 5990억원, 영업손실 39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실적을 분기별로 확인하면 ▲1분기 영업손실 26억원 ▲2분기 영업손실 305억원 ▲3분기 영업이익 5억원 등을 기록했고 4분기에는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HSD엔진 최대주주는 지분 33.2%(2372만8245주)를 보유한 인화정공이다. 제조업을 주업으로 하는 회사로 선박엔진 부품과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한다. 회사 설립자인 이인 인화정공 대표이사가 지분 50.8%(474만1280주)를 보유해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