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위메이드 가상화폐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재개하면서 위메이드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위메이드 미르M. /사진=위메이드

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위메이드 암호화폐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재개하면서 위메이드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닥사)의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 발표로 주가가 곤두박질친 이후 처음으로 5만원대에 진입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상장 폐지한 거래소들에 대해 소송까지 취하하면서 위믹스 재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가 침체인 상황에서 국내 거래량이 상당한 위믹스를 외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어느 거래소가 위믹스를 상장할지 이목이 쏠린다.


위메이드 주가는 지난 15일 4만2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16일엔 종가 5만4800원으로 전일보다 29.8% 치솟았다. 이는 지난 11월24일(5만6200원) 이후 5만원대에 다시 진입한 것이다. 17일엔 5만4500원으로 다소 빠졌으나 5만원대 중반을 유지했다.

이러한 급등세는 코인원이 지난 16일 위믹스의 재상장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코인원은 이날 "위믹스는 유의종목지정사유에 해당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보완조치를 실행했다"며 "검토 결과 거래지원시 발생했던 유통량 위반, 정보 제공 및 신뢰 훼손 등의 문제가 해결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닥사는 지난해 11월24일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위메이드는 법원에 상장 폐지 결정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닥사의 손을 들어줬다.


위믹스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자취를 감췄고 위믹스와 위메이드 그룹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 정상화와 위믹스 생태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재상장을 꾸준하게 추진한 결과 국내 주요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에 다시 물꼬를 틀게 됐다.

위믹스 대기 물량 빨아들이는 코인원… 추가 상장 거래소는 어디

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적체된 위믹스 거래량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인원 역시 위믹스 재상장으로 얻을 실익이 크다. 지난해 11월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계약으로 사업 확장에 열을 올렸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침체기에 빠진 탓이다.

하지만 이번에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그동안 적체된 위믹스 거래량이 위믹스 거래가 가능한 유일한 원화 거래소 코인원으로 몰리고 있다. 위믹스는 현재 코인원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거래량 3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위메이드는 이를 발판으로 위믹스의 거래지원 재개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코인원이 먼저 나서며 재상장 결정이 한층 수월해진 점도 호재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원래 첫 번째로 위믹스를 재상장하는 것은 큰 부담이지만 코인원이 출발을 알린 만큼 다른 거래소들의 어깨가 가벼워졌다"고 분석했다.

빗썸, 코빗, 고팍스 등 다른 원화 거래소들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또 다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슈에서 자유롭고 실적이 좋지 않은 곳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업비트는 위믹스 상장 폐지에서 위메이드와 치열한 다툼을 벌인 만큼 결정을 되돌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빗썸과 고팍스 역시 자체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어 당장은 대응이 힘들다"고 평가했다.

한편 위메이드 관계자는 재상장과 관련해 "국내외 거래소 상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