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 종합 정보 업체 부동산R114 분석 결과 2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떨어졌다. 이달 초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로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5개월 만에 보합(0.00%) 전환되기도 했다./사진=뉴시스

'1.3대책'에 이어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로 사업 물꼬가 트인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하락세가 둔화됐다. 잇따른 규제 완화책에 대한 기대감과 대출 규제 완화 영향으로 고점 대비 수억원 내린 급매물부터 순차적으로 소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수요자들이 추격매수를 자제하면서 가격 반등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부동산 종합 정보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6%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2022년 9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보합(0.00%)으로 전환됐으나 일반 아파트는 0.07% 하락했다.


서울은 송파?강동의 대단지와 노원의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급매물 소화 수준에 그치면서 가격 약세는 여전하다. ▲관악(-0.40%) ▲도봉(-0.29%) ▲구로(-0.27%) ▼강남(-0.1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관악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봉천동 관악우성 등에서 500만~5000만원, 입주 물량이 늘어난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수서동 까치마을 등 대단지에서 1500만~1억원이 각각 빠졌다.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커진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에선 가격 하락폭(-0.08%→-0.05%)이 둔화됐다. 신규 입주 여파로 광교와 동탄을 비롯한 2기 신도시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신도시는 전주와 동일하게 0.06%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광교(-0.26%) ▲평촌(-0.20%) ▲동탄(-0.10%) 순으로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종전 가격과 변동 없이 유지됐다.

경기·인천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7%를 기록했다. ▲시흥(-0.19%) ▲수원(-0.16%) ▲용인(-0.14%)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말에 비해 올해 1월 아파트 거래가 늘었지만 매수세가 본격 회복됐다고 해석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집값 고평가 인식과 이자 부담이 여전한데다 실물 경기 위축 우려와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입주 여파에 따른 전셋값 하락도 매매 거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