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30여명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선언에 나서자 안철수·천하람 후보가 일제히 맹공에 나섰다. 사진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전직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출신 모임인 '바른정치 모임'의 지지선언 기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김 후보. /사진=뉴스1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전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30여명이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선언에 나섰다. 이에 안철수·천하람 후보는 익명 지지선언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바른정당 전 당협위원장 30여명으로 구성된 '바른정치 모임'은 2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에서 이기는 국민의힘, 성공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치적 목적과 뜻을 같이하는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 후보도 함께 했다. 김 후보는 "연대·포용·탕평을 통해 당의 대통합을 이루겠다"며 "원팀으로 내년 총선을 이기겠다'는 의지에 힘을 모아준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 캠프의 윤영희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유승민계 30여명의 전직 바른 정당 당협위원장의 김 후보 지지선언이 있었으나 세부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김 후보는 그동안 혼자 선거를 할 수 없어 온갖 연대에 의존하더니 이제는 이름도 못 밝히는 익명 지지선언까지 내세우고 있다"며 "연명 없는 지지선언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촌극"이라고 질타했다.

천 후보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기자회견에 참여한 32명의 당협위원장 중에 공개를 희망한 사람은 단 8명이었다"며 "익명 인터뷰도 모자라 익명 지지선언까지 하냐"고 질책했다. 그는 "김 후보는 '김장연대' '김나연대' '김조연대'에 이어 바른정당 출신 당협위원장들과 연대하겠다고 한다"며 "연대에 숨지 말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드러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 후보를 지지하는 이준석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가 '이름을 공개할 수 없는' 바른정당 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발표하는 코미디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