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자동차 명가 토요타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한국시장에서의 부진을 털고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도약의 선봉에는 지난 1월 취임한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신임 사장이 선다.
한국토요타는 한국시장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다. 2019년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 운동인 이른바 '노재팬 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까지 겹치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한국토요타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2018년 1만6774대 ▲2019년 1만611대 ▲2020년 6154대 ▲2021년 6441대 ▲2022년 6259대다.
노재팬 운동이 본격화된 2019년 1만611대의 판매량을 찍고 이듬해 42% 급감한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3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국내 수입차시장 선두그룹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BMW코리아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도 지난해 8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으로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동안 한국토요타는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토요타가 판매 부진에 빠진 동안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앞세운 볼보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등 다른 수입차업체들이 빈틈을 파고들며 국내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부진했던 한국토요타는 콘야마 사장의 부임과 함께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콘야마 사장은 한국시장 재도약을 위해 회사의 강점인 하이브리드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한국토요타는 최근 5년 판매부진을 겪으면서도 이 기간 하이브리드 판매 비율은 전체의 80%에 육박하며 하이브리드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콘야마 사장은 최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커넥트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8종의 렉서스·토요타 브랜드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한국시장에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첫 타자는 1994년 1세대를 선보인 이후 5세대까지 발전을 거듭한 SUV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출시다.
콘야마 사장은 배터리 충전을 통한 전기차(EV) 주행과 효율적인 휘발유 연료 주행이 가능한 'RAV4 PHEV' 출시를 통해 한국시장 재도약의 기틀을 닦고 '모두를 위한 전동화'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콘야마 사장은 "한국 고객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하는 토요타의 멀티 패스웨이 전동화 전략 아래 매력적인 전동화 모델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