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아들의 학교 폭력으로 자격 논란이 제기된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내정자의 사퇴에 당혹스러움을 내비쳤다.
경찰청은 25일 정 내정자의 사의 표명 직후 "대통령 임명을 받고 임기는 내일부터인데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후임자 추천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이며 더욱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법령 검토와 관계부처 의견 청취 등이 필요해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수사기획조정관 대행체제를 통해 경찰 수사지휘체계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내정자는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정 전 내정자의 아들이 고등학교 재학시절 동급생에 지속적으로 언어폭력을 가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정 전 내정자는 아들의 강제전학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최근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현실판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사퇴 압박을 받았고 정 전 내정자는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정 전 내정자는 "저희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하고 저희 가족 모두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정 내정자의 사의 표명에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면서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가수사본부장은 전국 3만명의 수사 경찰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남구준 현 국가수사본부장의 임기는 이날 밤 12시에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