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여는 집회에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서울역 앞에서 가진 수도권 건설노동자 안전기원제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가 오는 28일 대규모 서울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경찰도 법과 원칙에 따른 무관용 대응 방침을 세워 자칫 강대강 대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노조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도심에서 4만6500명 규모의 집회를 연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갈취, 폭력 등 건설현장에의 불법을 뿌리뽑겠다며 특별단속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노조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건설노조는 건설사들이 이윤 극대화를 위해 공기 단축과 불법하도급을 일삼아 부실시공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며 이들이 불법과 탈법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청은 지난 24일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로 열린 상황점검회의에서 도심 대규모 집회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건설노조가 신고한 집회와 행진은 보장하겠지만 불법행위는 가용 경찰 인력(경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집회 당일 100개 중대 이상의 경력을 서울에 배치할 계획이다. 건설노조의 집회 양상에 따라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윤 청장은 "건설노조가 집회와 행진 과정에 전 차로를 점거하는 등 평일 퇴근길 시민의 불편을 초래한다면 해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 방해행위가 있으면 현장에서 검거하고 집회와 행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는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앞으로도 집회의 자유는 적극적으로 보장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하게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