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가결 쪽에 힘을 실으며 야당 측 이탈표를 호소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7차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및 기타 법안이 보고되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국민의힘이 표결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야당을 압박하며 막판 이탈표 호소에 나섰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30분 본회의를 열고 국회법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들어간다. 국회는 지난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접수했다.


국회는 체포동의안을 접수하면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다. 이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된 뒤 이날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국회 전체 의석 299석 중 민주당은 169석, 국민의힘 115석, 정의당 6석, 기본소득당 1석, 시대전환 1석, 무소속 7석 등이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가진 만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민주당 안에서 28석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수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의와 원내대책회의·의원총회 등에서 체포동의안 가결과 이 대표 구속을 주장하며 '이재명·민주당 때리기'에 집중했다. 국회 의석 과반 이상인 민주당의 단합에 부결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으면서도 결과와 관계없이 '방탄 국회' 이미지를 강조하며 여론의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연일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겨냥해 수위 높은 비판을 내뱉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여러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는 것은 민주당 뿐 아니라 국회 전체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약했던 민주당, 특히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 공약을 지킬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고 압박했다.

표결 전망에 대해서는 "양심 있는 민주당 의원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똘똘 뭉쳐서 체포동의안을 거부해도 그 후 방법이 없기에 그런 점을 많이 고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지난 24일 "이 대표가 민주당이 정말 현명한 생각을 할 때가 됐다"며 "지혜롭게 처신해주길 바란다"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1987년 체제를 탄생시킨 민주화 운동권 세력이 집단 망상에 사로잡혀 기괴한 선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오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우리는 한 세대 이상 이어져 온 1987년 체제의 종말·386 운동권 세대의 몰락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