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7일 오후 본회의 표결이 예정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압도적 부결'에 총력전을 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마친 후 생각에 잠긴 이 대표.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27일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부결에 힘을 싣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30분 본회의를 열고 국회법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들어간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이 필요해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의와 원내대책회의·의원총회 등에서 체포동의안 가결과 이 대표 구속을 주장하며 '이재명·민주당 때리기'에 집중했다.


그러자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방탄' 프레임에 맞서 '정치검찰' '정적제거' '정치탄압' 등으로 맞받아치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이, 1년 전 대통령의 경쟁자였고 지금은 원내1당인 야당 대표를 구속하기 위해 '사법살인을 시도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부당한 정치적 탄압을 헌법적 가치와 민주주의 연대로 단호히 막아선 날'로도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역시 "체포동의안은 압도적 다수로 부결시키겠다"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돈 한 푼 받았다는 육하원칙에 의한 증거가 없고 대장동 개발로 5503억원을 공공이익 환수했다는 사실은 대법원 판결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장 칠 일이 아니라 상장을 줄 일"이라며 "무죄추정의 원칙, 불구속 재판 원칙에 따라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명백한 정치탄압 의도가 확인됐다면 저항하는 게 순리"라며 "우리 헌법도 국회의원에 대한 불체포특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검찰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함부로 체포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리인 삼권분립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주민 의원은 같은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70표 이상은 부결표가 나오지 않겠나"라며 "(민주당 내에서) 가결표를 던질 사람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구속영장 내용이 일부 공개되면서 '의아하다' '터무니없다' 등의 느낌을 받은 의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