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타이완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협의체 '칩(Chip)4'가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일본·타이완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일명 칩(Chip)4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칩4가 중국을 겨냥해 만들어진 협의체인 만큼 중국 정부가 한국을 겨냥해 보복을 진행할지 주목된다.

28일 정부 등에 따르면 칩4 본회의가 최근 미국 재대만협회(AIT) 주관으로 열렸다. 지난해 9월 예비회의를 진행한 후 5개월 만에 열린 것으로 한국은 주타이페이 대표부 인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했고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관계자가 참관했다.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반도체 산업 공급망 강화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칩4는 한·미·일과 타이완을 하나로 묶어 첨단 반도체 생태계에서 공급망 안정을 위해 협력하자는 게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칩4를 추진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본다.

중국 정부가 칩4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의 의중을 담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7월 "한국은 미국의 위협에 맞서 노(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의 칩4 가입은 상업적 자살행위"라고 비판했다. 칩4에 참여할 시 중국 시장과 단절될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이 한국에 대해 보복을 진행할 경우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해외경제연구소의 '수출기업 해외 공급망 현황 및 영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의 해외 공급망 분야 중국 의존도는 35%다. 중소기업은 47%에 달한다. 중국 의존도가 타 국가보다 높은 만큼 원·부자재 수출 제한 등의 조치가 내려질 시 공급망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