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에 턱걸이 한 가운데 하반기 회복 강도에 따라 저점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2일 5만5500원 보다 5300원(9.54%) 오른 셈이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에 하반기 회복 강도가 중요하다며 목표주가를 7만8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64조8000억원이다.
노근창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부진한 반도체 메모리 출하량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인해 1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디램(DRAM)과 낸드(NAND) 재고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비트(Bit, 컴퓨터가 처리하는 정보의 최소 단위) 출하량도 기존 가이던스를 하회하면서 1조9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챗GPT가 A100, H100에 팩킹된 고대역폭메모리(HBM)수요에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많은 서버용 RDIMM 재고 해소에는 6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주춤하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발표된 1월 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RK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미 인플레이션 경고음이 더욱 커졌다.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5.4%로 전월 보다 0.6% 올라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연초부터 줄곧 삼성전자에 '사자' 기조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6950억원, 1조595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챗GPT 열풍에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도체주를 쓸어담았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올해는 '8만전자'를 회복할 것이라는 긍정적 주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달 삼성전자 리포트를 쓴 17개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분석한 결과 9개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8만원 이상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이라는 방향성에 초점을 맞춘 저점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