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026 미국·캐나다·멕시코월드컵 조별리그를 기존과 같이 한 조 4개국 체제로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BBC는 3일(이하 한국시각) "FIFA는 오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기존 4개국씩 한 조에 편성하는 방안을 오는 16일 르완다 회의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FIFA는 오는 2026 월드컵부터 참가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개국, 8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던 조별리그를 3개국, 16개조로 치르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FIFA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흥행에 따라 48개국이 참가하더라도 한 조에 4개국씩 배치되는 기존 방식을 다시 만지작거리고 있다. 조별리그 마지막 날 동시에 2경기가 열릴 때 얻을 수 있는 긴장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한국과 포르투갈은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었고 한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도 조별리그 한 조에 4개국 운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빅토르 몬타글리아니 CONCACAF 회장은 "한 조에 3개국씩 운영하는 것은 얼핏 보면 훌륭한 제안이지만 사실 문제가 많다"며 "참가 국의 3분의1이 2경기만 치르고 집에 돌아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선수 혹사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한 조에 4개국으로 늘어날 경우 104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 조에 3개국씩 진행되는 것과 비교하면 24경기나 더 많다. 또 이동 거리가 먼 북중미월드컵대회 특성상 선수 부상에 더욱 취약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