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에 청신호가 들어왔음에도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쿠팡의 수익성 방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에서 쿠팡은 전 거래일 대비 1.65% 하락한 14.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22.14달러다. 공모가 대비 반토막마저도… '호실적' 쿠팡 주가 왜 이러나
쿠팡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3월1일 종가(14.67달러)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3월9일 기록한 고점(23.35달러) 대비 39% 가량 낮은 수준이다. 공모가(35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친다.
지난해 4분기 쿠팡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7조2404억원, 영업이익은 1133억원을 기록해 지난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최초로 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쿠팡이츠, 쿠팡페이, 쿠팡플레이 및 해외 사업을 포함한 신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83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기준)도 전분기 대비 0.4%포인트(p) 개선된 1.9%를 기록했다.
와우 고객수는 1100만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가격 인상에도 이탈이 제한되면서 전년 대비 20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린아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에 대해 "P(가격)와 Q(수량) 제고를 보여줄 차례"라며 "쿠팡의 활성객수와 객당 매출액을 나누어 보면 객당 매출액의 증가를 통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 활성객수는 181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0.7% 증가에 그쳤다. 쿠팡의 활성 객수는 2021년 20% 중반 수준으로 성장해왔지만 지난해 1분기 12.9%로 하락한 이후 2분기부터 한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쿠팡의 객당 매출액은 고정 환율(Constant currency)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9.4%, 전분기 대비 4.9% 증가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소매판매액 성장률이 1~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한국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올해도 객당 매출액을 통한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객단가 제고를 위한 품목들은 고관여 상품이 많고 개인화가 중요해 쿠팡의 강점인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과 일부 상반된 부분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커머스 시장은 수익성 지키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쿠팡도 이를 중심으로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오 연구원은 "올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경쟁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 또는 유지 여부가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라며 "소매판매액 성장이 제한적이고 고물가 및 가계 이자 부담 증가 영향이 이어지고 있으며 코로나19로 높아진 베이스를 넘어서기에 부담스러운 환경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