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기업용 SSD 및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 점유율과 관련해서는 상반된 결과를 얻었다. 삼성전자는 기업용 SSD 및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는 데 성공했으나 SK하이닉스는 점유율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 46.9%를 차지,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전 분기(40.6%) 대비 6.3%포인트 상승이다. 2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 점유율은 같은 기간 23.2%에서 19.0%로 떨어졌다.


D램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 점유율 45.1%를 기록했다. 전 분기(40.7%)보다 5% 가까이 점유율을 늘린 것.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동 기간 28.8%에서 27.7%로 점유율이 줄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는 인위적 감산을 추진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고 본다. 타 업체들이 감산을 추진하는 동안 생산량을 유지해 시장 지배력을 높였다는 의견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일정 기간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생산 및 투자를 지속하는 점을 감안,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지나간 후 시장 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생산라인을 유지한 만큼 타사 대비 업황 개선에 따른 손실 보전 속도가 빠를 가능성이 큰 영향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SSD뿐만 아니라 D램에서도 효과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했다"며 "올해에도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