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자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22~23절기) 447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사망자는 12명에 이르렀다. 지난 겨울 몰아닥친 역대급 한파 영향으로 분석된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2-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22~23절기 한랭질환자 수가 21~22절기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33%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2013년부터 매년 겨울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예방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랭질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올 겨울 한파 일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파일수(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 수)는 6.1일에서 7일로 14.8% 증가했고 평균 일 최저기온은 영하 4.8도에서 영하 4.9도로 0.1도 감소했다.
한랭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67.1%)과 동상(30.4%) 증상을 호소했다. 80세 이상 고령층(22.8%)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남성이 303명(67.8%)으로 여성(144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남성 7명, 여성 5명)는 모두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3세이며 사망자의 83%는 기저질환을 보유한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파악됐다.
지난 10년 동안 한랭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16~17절기로 총 631명이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때는 15~16절기로 26명이 사망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한랭질환자와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고려해 노년층 대상 건강수칙을 세분화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기후보건 취약계층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