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첫 경기 승리를 위해 절대 강자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호주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8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WBC 공식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 감독. /사진=뉴스1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이 호주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전력이 호주보다 우위라는 평가가 많지만 야구는 모른다"라며 "절대 강자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도 말은 안 하지만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한국은 수비와 타격이 강점인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감독은 "우리팀은 탄탄한 수비와 타격, 빠른 발을 가진 선수와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조화롭게 분포됐다"면서 "마운드 역시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 간의 신구 조화가 잘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마이애미(4강)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기 운영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어차피 오늘 저녁에 선발투수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불펜 투수의 경우 평가전을 치르면서 쓸 수 있는 카드가 2~3명 정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 여러명의 투수로 이닝을 잘라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공식 평가전에서 결장한 고영표가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이 유력해 보이지만 이 감독은 말을 아꼈다.

10일 일본과 경기에 대해 이 감독은 "한일전의 무게감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것"이라며 "일단 첫 경기를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하면 여유 있게 호주를 이기고 투수를 최대한 아껴서 일본전에 올인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1시간30분 정도 훈련하는 등 최종 점검을 마쳤다. 한국은 오는 9일 낮 12시 호주와 WBC 1라운드 B조 1차전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