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대주주 현대차그룹이 오는 31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대표 선임 과정 중 대주주의 의견을 고려해달라'고 요구해 윤경림 사장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현대차그룹이 KT 측에 '대표 선임 과정에서 대주주의 의견을 고려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주총에서 표심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의견을 KT 측에 전달했다.


현대차(4.69%)와 현대모비스(3.1%)는 KT의 지분 7.79%를 보유한 2대주주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모빌리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7500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한 바 있다. 단일주주로는 국민연금(지난해 12월 주주 명부 폐쇄일 기준 10.12%)이 최대주주다.

KT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윤경림 사장(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을 확정했지만 현대차그룹이 오는 31일 주총에서 이를 반대할 가능성이 제기돼 대표이사 선정 구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의문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아직 윤 후보 선임에 대한 찬반에 대해 입장을 밝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T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면접 대상자 4명 중 최종 후보자 1인으로 윤 사장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면접대상자 4인 모두 '전현직 KT맨'인 점을 두고 '내부 카르텔'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실도 지배구조 투명성을 언급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