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동박 업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그룹이 동박 업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마무리 짓는 등 전지소재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그룹은 화학군 계열사를 중심으로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완료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새로운 사명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본부장(CSO)이 대표이사를 맡는다.


롯데그룹은 화학군 전지소재사업 역량을 높여 회사와 고객, 주주 가치 향상 등을 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결정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주요 동박 생산 기업으로 지난해 1~3분기 동안 매출 5582억원, 영업이익 697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국내·외 글로벌 배터리 회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어 현금 유동성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국내 동박 업체 중 1위의 생산능력(6만톤·지난해 말 기준)을 보유했다.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및 미국 거점을 통해 생산능력을 오는 2027년 23만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은 2030년까지 연간 매출 5조원을 목표로 삼았으나 이번 인수를 통해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2030년 매출 규모가 7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연섭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범용 동박 제품부터 고강도, 고연신 고부가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며 "롯데그룹 화학군 핵심 자회사로서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시장을 선점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기술 확보 및 계열사 간 협력 관계 구축을 토대로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도출하고 미래 배터리 소재 사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생산하고 있으며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을 건설 중이다.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양극박, 동박(솔루스첨단소재 지분투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연초 시무식에서 "전지소재는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30%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고부가 시장"이라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는 전지소재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