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경제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자국민에게 닭발 섭취를 권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이집트의 한 시장 모습. /사진=로이터

이집트 정부가 경제난을 겪는 국민에게 닭발을 먹도록 권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방송매체 BBC에 따르면 경제 악화로 이집트 국민이 고통을 호소하자 이집트 정부는 최근 '닭발에 단백질이 풍부하다'며 닭발 홍보에 나섰다. 이집트에서 닭발은 한국과 달리 반려견의 사료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된다.


닭발을 섭취하라는 정부의 정책에 이집트 국민은 분노했다. 매체는 "이집트의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에서 당국이 닭발을 홍보한 것은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집트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31.9%를 기록했다. 식용유와 치즈 등 일부 식자재 가격은 지난 몇달 사이 2배 이상 올랐다. 특히 육류 가격이 크게 올라 국민의 원성이 커졌다.

세 자녀를 둔 웨다드는 해당 매체에 "물가가 크게 올라 고기는 한달에 한번 먹는다"며 "달걀도 5이집트파운드(약 211원)씩이나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