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자동차보험 누적손해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가운데 대형 손해보험사와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손해율 양극화는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손보사들은 여전히 70%대에 머물면서 선방했지만 중소형 손보사들은 90%에 육박하면서 적자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 손보사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에 대한 부담도 커지는 모양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8.3%(5개사 단순 평균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78.7%) 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이들 5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90% 수준이다. 현대해상이 78.7%, DB손보가 78.3%로 각각 전년 대비 3.8%p, 2.4%p 하락했다.
메리츠화재(77.3%), 삼성화재(79.3%)는 각각 2.7%p, 1.7%p 올랐고, KB손보(78.0%)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중소형 손보사들은 대부분 80%를 넘었다. 흥국화재는 85.9%, MG손해보험은 86.8%, 악사손해보험은 90.5%, 하나손해보험은 93.7%를 기록했다. 롯데손보만 유일하게 78.8%로 선방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선으로 보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정비요금 인상, 자동차 보험료 인하 등 영향으로 손해율이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소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대형 손보사에 비해 불리한 영업환경 때문인 것으로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대형 손보사들의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은데다가 우량고객들이 대형 손보사로 쏠리면서 중소형 손보사들은 상대적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고객을 취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중소형사에 비해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사고가 발생해도 분모가 큰 탓에 손해율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며 "사고 위험이 낮고 손해율이 양호한 물건은 대부분 대형사에서 인수되고 중소형사들은 대형사에서 인수가 거절된 고객들이 가입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 손해율이 다소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