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밥주걱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일본 방송매체 NHK에 따르면 지난 21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일본 히로시마시의 대표 기념품 중 하나인 필승 주걱을 선물했다. 주걱에는 일본어로 '필승'이라는 글자도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이유는 주걱에 담긴 의미가 과연 전쟁 중인 국가에 선물하기 적절했느냐는 점 때문이다. 필승 주걱의 기원은 밥을 푼다는 일본어가 상대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일본어와 발음이 비슷한 데 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주걱을 선물했다는 입장이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는 지난 24일 "스포츠 경기 응원에 사용되는 선물을 전쟁 중인 국가의 원수에게 보낸 것은 부적합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격려와 평화 기원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본은 과거에도 적합하지 않은 선물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튀르키예 강진 당시에도 일본에서 종이학을 접어 보내려는 움직임이 있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전 세계 네티즌은 "종이학은 지진 피해 복구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일본 국민이 실용적인 물품을 튀르키예에 보낼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