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정기 주주총회 현장을 찾은 주주들이 분노했다. 최근 조현범 회장의 구속기소 등 반복된 오너리스크로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들은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며 기업가치 정상화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타이어 주총 현장은 조 회장 구속기소로 인한 리더십 공백을 비판하는 주주들이 사측과 대치하며 큰 혼잡을 빚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타이어지회 소속 주주 약 60명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경기 성남시 한국타이어 본사 앞에 모여 조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반복된 오너리스크와 부실경영이 현재의 위기를 불러왔다"며 조 회장과 경영진을 겨냥했다.
검찰은 지난 27일 조 회장을 공정거래법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금액은 200억원대.
조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에도 협력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이들은 "현재 한국타이어는 경쟁사보다 높은 매출, 막대한 영업이익으로 압도적 위치를 선점했음에도 경영승계 과정에서 벌어진 형제의 난과 오너일가의 범죄행위로 기업 가치가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조 회장과 경영진을 비판하는 이들이 사측과 대립하면서 주총 현장은 시작부터 큰 혼잡을 빚었다.
혼잡한 상황 속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 등이 의결됐다.
이밖에 1주당 현금배당은 800원,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증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