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이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이 부진하면서 매출이 줄고 재고가 쌓인 영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할 것을 예상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3 회계연도 2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 매출 36억9000만달러(약 4조8100억원), 영업손실 23억달러(약 3조100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6% 줄고 적자 전환됐다. 마이크론은 2022 회계연도 2분기(2021년 12월~2022년 2월) 매출 77억9000만달러(약 10조1500억원), 25억5000만달러(3조3200억여원)를 기록한 바 있다.
마이크론이 실적이 악화된 배경에는 반도체 수요 부진이 꼽힌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TV, 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가 둔화하면서 해당 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 소비 역시 줄었다. 주문이 줄자 반도체업체들은 재고 증가와 함께 매출·영업이익 하락을 겪었다.
통상 마이크론 실적은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반도체업계에서는 한국 업체들도 마이크론과 비슷하게 올해 1분기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수요 부진으로 인해 실적이 줄어든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64조6380억원, 영업이익 1조502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9%, 89.4%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1557억원에서 5조907억원으로 58.1% 줄고 적자 전환(영업이익 2조8596억원→ 영업손실 3조4864억원)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