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포니정재단의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진=포니정재단


포니정재단이 올해의 혁신상 수상자로 박항서 전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축구 외교로 한국-베트남 친선 증진에 기여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 수행했다는 평가다.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하며 양국간 우호 관계를 다지는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며 "포니가 한국 자동차 글로벌 진출의 시작점이었듯 베트남 축구 역사에 남을 업적을 세운 박 감독 이후의 한국 축구계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혁신의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특유의 '파파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현지의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고 훈련 방식, 선수와의 소통, 미디어 대응 방식 등을 적용해 베트남 축구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베트남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내 대한민국의 위상이 제고됐고 이후 신태용, 김판곤 등 한국 지도자의 해외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기도 했다.

박 감독의 활약으로 베트남 내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고 나아가 양국 투자와 상호 방문 등 협력 관계가 지속해서 늘었다. 박 감독은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동질성을 바탕으로 교류 협력을 강화한 민간 외교적 공헌을 인정받아 2018년 베트남 3급 노동 훈장, 우호 훈장 및 2020년 베트남 2급 노동 훈장을 받았다. 2022년에는 대한민국 수교 훈장 흥인장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1959년생으로 2002년 대한민국 월드컵 4강 진출 당시 수석코치를 맡았다. 경남·전남·상주·창원 등의 국내 프로팀 감독을 거쳐 2017년 베트남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부임 후 아시안게임 첫 4강,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첫 8강, 동남아시안게임 2회 우승, 월드컵 첫 최종예선 진출 등 공로를 세웠다. 올 1월 5년간의 베트남 대표팀 감독 생활을 마쳤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 'PONY 정'(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2006년 제정된 상이다. 포니정재단은 혁신 사고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제17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은 오는 5월26일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